밤에 잠을 자는데 심하게 짖는 개소리가 들립니다.
산에서 고라니가 내려왔나?
한번씩 가깝게 고라니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인가에 내려오다가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고라니가 격하게 우는 소리를 내면 무슨 일이 생겼나? 밖을 자꾸만 살피게 됩니다.
산에서 가깝게 지내다보니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다.
그런던 어느 날 아침 산책길에 길 한쪽에 죽어있는 고라니를 보았습니다. 수풀 사이에 누워서 눈을 말짱하게 뜨고 있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꼭 살아있는 것처럼 눈을 뜨고 죽은 것입니다.
외상은 심하게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개에게 물린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차에 치었던지 먹지 못할 것을 먹었든지 한 것 같습니다.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인가로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 제 목소리가 제 바램을 알아듣지 못한 고라니들이기에 이런 일을 당한 것이지요.
우리도 얼마나 주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행하다가 이런 일을 당하는가? 하는 생각에 더욱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우리가 머물 영역 내가 있어야 할 곳 주님께서 지정해 주신 곳을 떠나서 내 뜻대로 돌아다녔습니다.
무서운 일이 있는 줄도 모르고 가다가 어려움을 당하고서야 후회를 하지만 너무 댓가가 큽니다. 아무리 선악과가 먹음직하고 탐스럽고 좋아 보여도 그것은 내가 따먹을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범할 영역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철없이 고라니처럼 기웃거리다가 눈을 뜨고 죽을 만큼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주님 곁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만이 안전합니다. 세상 기웃거려보았자 내가 먹지도 못하고 오히려 망하기만 합니다.
주님 주신 것을 먹고 주님 주시는 은혜 속에 사는 성전의 삶이 복있습니다.
더 주님 곁에 가까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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